메리지블루, 결혼전 우울증 증상 및 극복하는 방법

안녕하세요. 현재는 결혼한 지 9개월 차 되는 새댁입니다. 오늘은 결혼하기 전에 겪었는 메리지 블루, Marriage Blue, 결혼 전 우울증을 극복했던 방법에 대해 공유해볼까 합니다. 

 

 

사실, 메리지블루는 여자에게 오는 확률이 더 높다고 합니다. 저 역시도 결혼이 다가 오니 걱정도 많아지면서 기분이 왔다 갔다 했습니다. 그러던 찰나에 현 남편이 결혼하기 전에 심각한 메리지블루를 겪었습니다. 남편 성격이 원래 모든 일에 대부분 괜찮아, 그럴 수 있지, 긍정적이고 유쾌하고 재밌는 사람입니다. 그런데 남편에게 메리지블루가 왔다니 정말 믿기지가 않았습니다. 지금은 다 지난 일이니 이렇게 얘기할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저희 부부가 참 힘들었습니다. 남편에게 찾아왔던 메리지블루 증상에 대해 몇 가지 적어보겠습니다. 

 

 

메리지블루 증상

첫 번째.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숨이 막힌다. 

두 번째. 피곤해서 자려고 누워도 잠이 오지 않는다. 

세 번째. 같이 밥을 먹다가도 심장이 두근거려서  체한다. 

네 번째. 미래에 대한 걱정이 심각할 정도로 많아진다. 

다섯 번째. 생각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 말없이 사라진다.

 

 

크게 5가지 증상을 겪었습니다. 남편에게 메리지블루가 왔다면 저는 괜찮았을까요? 저 역시도 함께 심각해졌습니다. 메리지블루에 대한 블로그 글도 찾아보고 유튜브 영상으로도 엄청나게 많이 찾아보고 남편한테도 같이 공유해줬습니다. 남편이 제가 보내준 영상을 보더니 뭔가 본인과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의 영상을 보니 아주 조금 걱정이 덜어진다고 했습니다. 그 얘기를 들으니 남편 주변에 먼저 결혼한 사람들이 꽤 있으니 얘기를 한번 해보라고 권유했어요. 대부분 친구들이 남편 성격을 아니까 그냥 욕하고 말았다고 하더라고요. ㅎㅎㅎ 

 

저 같은 경우에는 정말 친한 친구이며 먼저 결혼한 친구에게 이 얘기를 하면서 정말 위로를 많이 받았습니다. 혼자 끙끙 앓는 것보다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상대가 있으면 정신적으로 위로가 많이 되더라고요. 남편은 친구들에게 얘기해보려고 해도 욕을 하니 대화할 상대가 없어서 본인이 지금 이런 감정이라고 표현을 한 거 같아요. 남편은 저한테 얘기를 하고 나니 좀 속이 시원하다고 하더라고요. 저는 속이 썩어가는 것도 모르고... ㅎㅎㅎ 

 

어쨌든 저희 부부가 메리지블루 극복한 방법 나열해보겠습니다. 

 

 

저희 부부가 메리지 블루 극복한 방법 

첫 번째. 처음에는 각자 생각 정리한 시간을 가져본다. 

두 번째. 연애하면서 주고받았던 편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. 

세 번째. 서로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본다. 

네 번째. 최악의 상황도 생각해본다. 

다섯 번째. 결론이 나올 때까지 밤새도록 대화한다.

 

 

저희 부부가 했던 5가지 방법입니다. 순서대로 저렇게 흘러갔던 거 같아요.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면서 대화할 때는 정말 파혼하자는 말까지 했었습니다. 그러니까 저는 너무 슬프고 남편도 약간 그렇게 생각하니  충격을 받았던 거 같아요. 서로 파혼을 하려고 생각하니 신혼집 구한 거, 스드메 계약해놓은 거, 결혼반지 다이아로 맞춰놓은 거, 양가 부모님들까지 너무 머리가 복잡했습니다. 하지만, 결혼해서 서로 불행해지는 것보다는 지금 정리할 것도 많고 힘들겠지만 파혼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정말 했었습니다. 

 

 

그러면서 밤새 대화하다가 지쳐서 잠들었는데 일어나니 남편이 사과를 했습니다. 본인이 왜 그런 감정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제 마음 아프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더라고요. 

 

 

그래서 저도 힘들고 마음이 아팠지만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컸기 때문에 서로 힘내서 잘 맞춰서 살아가기로 했습니다. 지금 생각해보면 남편은 그동안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보살핌을 받으면서 자라왔는데 이제 저와 결혼하면서 저도 책임지고 한 가장의 남편으로 살아가려고 하니 금전적인 부분부터 시작해서 모든 게 한 번에 확 와닿으면서 힘들었던 거 같습니다. 

 

 

하지만, 결혼은 함께 하는 거고 남자가 여자를 책임지는 게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 대한 책임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살아가는 게 결혼이라고 생각합니다.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그런 게 필요한 거 같습니다. 

 

 

저희 부부는 6년 열애 끝에 결혼을 하기로 결정했고, 결혼하기 전 메리지블루라는 게 찾아와서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함께 극복했기 때문에 요즘은 더할 나위 없이 재미있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. 

 

 

저희 부부가 겪었던 메리지블루 증상과 극복 방법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.